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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새 국왕 "평생 헌신하겠다"…버킹엄궁 추모객들 환영받아

영국 새 국왕 "평생 헌신하겠다"…버킹엄궁 추모객들 환영받아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가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찰스 3세는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께 되풀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관해서는 "좋은 인생이었고 운명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깊은 애도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3세는 또 "장남 윌리엄은 이제 왕세자이며, 콘월 공작이자 웨일스공"이라고 말했습니다.

찰스 3세는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캐서린 왕자빈을 '웨일스공 부인'(Princess of Wales)이라고 불렀는데 영국 왕세자빈에게 주어지는 이 작위는 찰스 3세의 왕세자 시절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의 사망 이후 공석이었습니다.

이어 그는 부인 커밀라 왕비도 새로운 역할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왕비 커밀라

왕실을 뛰쳐나가 갈등을 빚고 있는 둘째 아들 해리 왕자 부부에 관해서도 애정을 표했습니다.

찰스 3세는 여왕을 '사랑하는 엄마'라고 표현하면서 가족을 대표해서 위로와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3세는 전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왕의 곁을 지킨 뒤 이날 오전 커밀라 왕비와 함께 런던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어 리즈 트러스 총리와 첫 회동을 하는 등 국왕으로서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국왕으로 공식 선포는 10일에 이뤄집니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버킹엄궁의 새 주인으로서 처음 입성했습니다.

버킹엄궁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새 국왕에게 열렬한 환영을 보내고 국가인 '하느님, 국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 제목과 가사에서 전날만 해도 '여왕'이 쓰였는데 이제 '왕'으로 바뀌었습니다.

찰스 3세 부부는 당초 추모객들이 남긴 꽃만 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예정에 없이 대중에게 다가가 10여분간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찰스 3세의 뺨이나 손에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왕비 카밀라가 버킹엄궁 앞 추모객들이 남긴 꽃들을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9일(현지시간) 영국 버킹엄궁 앞에서 한 여성이 찰스 3세 국왕의 손에 키스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중과 악수하는 영국 커밀라 왕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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