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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성 급류 휩쓸려 사망…포항, 태풍 피해 속출

<앵커>

경상북도 포항에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시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70대 여성이 급류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힌남노가 관통한 경상북도 포항, 그 어느 도시보다 홍수 피해가 컸습니다. 시간당 최대 11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포항의 피해 상황을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오전 7시쯤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 근처를 지나며 많은 양의 비를 뿌리면서 침수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밤사이 불어난 물로 다세대 주택과 도로가 잠겼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칠성천 인근 저지대 주민 970여 명이 복지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고, 남구 대송면에서는 저지대 침수 우려가 있는 주민 2,2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7시 기준 시간당 30~11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고,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30m에 달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오전 7시 57분쯤 남구 오천읍의 한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오천시장이 침수되면서 시장에 고립돼있던 상인 5명이 구조됐고, 오천읍의 한 숙박시설에서도 불어난 물로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습니다.

현재 포항 시내 20여 개 도로가 통제되고, 전체 버스 노선이 운행을 멈추는 등 교통도 마비된 상황입니다.

포항시는 시내 곳곳이 침수돼 이동이 힘들고 안전도 우려되는 만큼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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