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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방해에도 안보리 화상 연설…"핵 공갈 멈추라"

젤렌스키, 러 방해에도 안보리 화상 연설…"핵 공갈 멈추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방해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화상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안보리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이 문제에 관해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투표한 결과 13개국의 압도적 찬성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이 허용됐습니다.

러시아만 홀로 반대표를 던졌고, 중국은 기권했습니다.

절차 투표에서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화상 연설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 세계를 방사능 참사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전투 지역이 됐다"라며 자포리자 원전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향해 "핵 공갈을 조건 없이 멈추고 자포리자 원전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며 "지금 러시아를 멈추지 못한다면 러시아의 살인자들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다른 나라도 침범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범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슬프고 비극적인 이정표"라며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긴장 고조는 "자멸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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