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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반 년…'응징' 위협에 "크름반도 되찾겠다"

<앵커>

오늘(24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됐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양국의 군 사상자가 10만 명이 넘는 걸로 미국 국방부는 보고 있습니다. 유엔 난민기구 집계로는 우크라이나 국민 1천만 명이 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민간인 피해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국제 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민간인 사망자가 1만 2천 명을 넘겼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었던 전쟁 상황은 최근 다시 전면전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러시아 정치사상가 딸 사망사건을 발단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오늘 독립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도 8년 전 빼앗겼던 크름반도도 다시 찾겠다며 항전 의지를 계속 불태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극우 정치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나탈랴 보우크란 여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가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성향 군사조직 '아조우 연대' 출신 비밀요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자비란 있을 수 없다"며 이는 "사건을 실행한 사람과 지시한 배후 인물 모두에게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지목해 강력 대응 의지를 나타낸 겁니다.

긴장감이 고조되며, 우크라이나는 오늘 독립기념일을 맞아 러시아의 광범위한 공격이 우려된다며 대규모 공개 행사를 금지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독립기념일은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적에게도 중요한 날입니다. 러시아가 도발과 대규모 공습에 나설 가성이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키이우 등 주요도시에는 무장 군인들이 대거 배치돼 경계 태세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전쟁 발발 반년을 맞은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온라인 국제회의에 참석해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름반도를 되찾겠다고 공언하며 항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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