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타임스는 거듭된 주 정부의 경고에도 이들 스타가 물 절약을 위한 사용 규제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는 23년 연속 가뭄으로 물 부족이 심해지자 수돗물 사용량을 제한하고 잔디에 물을 주는 횟수를 주 2회로 엄격히 줄이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어기면 최고 600달러, 우리돈 84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그런데도 캘러바사스, 히든힐스 등 로스앤젤레스 북부 부유층 거주지의 주민 2천 여명은 이런 물 사용 규제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카다시안의 히든힐스 저택과 그가 소유한 인접한 주택에선 6월 한 달간 물 사용량이 허용량을 87만 8천리터 초과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작년 서울 4인 가구 한 달 물 사용량은 4천560리터로 카다시안 소유 건물에서 한 달간 규정을 초과해 쓴 물의 양만 따져도 서울 4인 가구의 200배에 달하는 셈입니다.
캘러바사스에 사는 그의 언니 코트니 카다시안은 한도보다 37만 8천L의 물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왕년의 액션스타 스탤론의 히든힐스 저택도 6월 한 달 카다시안과 비슷하게 허용량보다 87만 L 초과해 물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허용량의 6배가 넘는 양입니다.
이들과 같은 부유한 '상습 위반자'에 대해선 시 당국이 강제로 절수 조치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미 이 지역을 담당하는 라스 버진스 상수도 관리 당국은 20여곳의 건물에 상수도 사용제한 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시안은 보도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스탤론의 변호인은 LA타임스에 "스탤론의 저택에는 500그루의 나무가 있다"라며 "이런 상황인데도 독자가 오해할 수 있도록 보도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 당국의 물 절약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집의 잔디가 거의 말라 죽은 상태라고 변호인은 해명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코미디언 케빈 하트,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드웨인 웨이드 등이 '물 낭비 연예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