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은 장고 끝에 도전을 택했습니다.
심준석 측은 오늘(17일) SBS와 통화에서 "미국 무대 도전을 최종 선택했다"며 "심준석 선수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걸 목표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응원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심준석은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 제출 마감 시한인 어제 자정까지 국내 잔류와 미국 진출을 놓고 고심했습니다.
미국에 갈 경우 모교 덕수고에 아마야구 육성 지원이 5년간 끊기는 것에 대한 걱정으로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준석 측 관계자는 "심준석은 평소에도 후원 받는 용품을 후배들을 위해 챙겨준다. 또 자신을 바라보고 입학하거나, 함께 뛴 동료를 생각해서 마지막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준석이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뛰려면 어제 자정까지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KBO에 제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미국 무대 도전을 결심하면서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 재학 시절부터 시속 150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고교 최고 투수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키 194cm, 체중 103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속구와 변화구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허리 부상을 겪으면서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고,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총 12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14로 부진했고 최근 대통령배에서는 오른쪽 엄지발가락 골절로 1.2이닝 7볼넷 1실점에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심준석은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큰 도전을 택했습니다.
고교 최대어 심준석의 미국행 결심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도 큰 지각변동이 있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