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 증시 반등…코스피 5% 올라

이달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전 세계 각국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지수인 코스피는 5% 올랐으나 상승폭은 미국 증시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오늘(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9일 2,451.50으로 마쳐 한 달간 5.10% 상승했습니다.

매도세가 이어졌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한 달간 2조3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국 20개국 지수 중에서 12위로 중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 9.45%, 미국 9.11%, 프랑스 8.87%, 인도가 8.54%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연거푸 밟으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을 긴축 공포로 밀어 넣었으나 미국 뉴욕증시 상승폭은 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9.11%) 상승률은 주요국 중에서 경제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38.52%), 호주(9.4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한 달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2.4%나 상승했습니다.

이달 뉴욕증시의 3대 지수 상승률은 2020년 이후 최대입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전 세계 증시 반등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 통과 기대와 연준 통화정책의 완화 전환 기대감, 기업 실적 호전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5% 이상 올랐습니다.

이달에 20개국 중에서 주가가 하락한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뿐입니다.

중국 증시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한 달 새 7% 하락했습니다.

이달 반등에도 세계 증시는 연간 기준으로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각국 중앙은행이 강도 높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17% 넘게 하락했으며 미국, 독일, 이탈리아, 터키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증시도 10%대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