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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축함 vs 중국 항공모함, 같은 날 타이완해협 통과

미국 구축함 vs 중국 항공모함, 같은 날 타이완해협 통과
미 구축함 벤폴드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구축함과 중국 항공모함이 같은 날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산둥호가 정비를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그제 타이완해협을 경유했습니다.

중국 항공모함 산둥호 (사진=신화, 연합뉴스)

같은 날 미군 미사일 구축함 벤폴드호도 타이완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벤폴드호의 타이완해협 출현에 중국 해·공군 전력이 추적하며 감시 활동을 벌였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군 7함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벤폴드호는 국제법에 따른 국제 수역에서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면서 "타이완해협 항행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항모의 타이완해협 통과가 실무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썼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호의 타이완해협 통과는 랴오닝성 소재 다롄조선소에서 예정된 정비를 마치고 최단 항로로 하이난성 싼야의 모항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익명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구축함의 기동에 맞대응할 의도로 타이완해협에 항모를 파견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최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1억 800만 달러, 약 1천400억 원 상당 군사기술 수출 건이 발표된 데 이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8월 타이완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그제 나오자 중국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경고하면서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미중 공방의 파고가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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