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슈퍼카가 화염에 휩싸인 채 빠르게 전소되는 과정을 셀카와 함께 공개했습니다.
현지 시간 1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베드퍼드셔주의 한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슈퍼카 한 대가 엔진 과열로 전소했습니다.
이날 해당 차주 시로 시암피(45)는 딸과 함께 근교 자동차쇼에 참석 후 길가에 자신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차량을 세운 뒤 음료수를 구입하고 돌아왔습니다.
차에 탄 부녀는 조수석 뒤쪽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을 알아챘습니다. 놀란 시로는 딸에게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말한 뒤 구비된 소형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불은 점점 더 번졌고 그는 결국 화재 진압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대신 시로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집어 들어 빠르게 타들어가는 자신의 슈퍼카를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로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그의 차는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이윽고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으나 이미 차량의 대부분 전소된 상태였습니다.
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무력했다"며 "믿을 수 없는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화재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습니다.
피해 차량의 재산상 피해는 약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 1,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해당 차량은 하루 종일 자동차쇼에 참가하면서 뜨거운 햇빛을 받아 과열돼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지난 2017년 화재가 난 같은 모델에 대한 리콜 조치를 한 바 있습니다.
해당 차량의 화재사고가 다수 보고되면서 실시된 결함 조사에서 차량 연료 탱크가 과하게 채워지면 뜨거운 배기가스와 닿아 점화 위험이 있고, 정차 상태에서 엔진 회전수가 급증하면 화재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Petrolheado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