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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더 가팔라진 미국…1%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앵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보다도 더 큰 폭으로 오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금리를 급격히 올려도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자, 미국 내에서는 한 번에 1%p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9.1%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1년 만에 최고 기록이라던 지난달 8.6% 인상보다도 더 큰 폭의 상승으로, 시장의 전망치인 8.8%도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5월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3%나 오르면서 월 상승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식품으로 1년 전보다 12.2%나 급등했습니다.

자동차 가격도 11% 넘게 올랐고, 특히 항공권 가격은 전년 대비 34%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유가는 미 정부의 비축유 방출 등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에도 잡히지 않는 물가에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두 번 연속 금리 0.75% 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1% 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경기 침체가 우려되더라도 당장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잭 애블린/크레셋 캐피털 수석 투자 담당 : 연준은 지금 암 치료를 위해 화학요법을 쓰고 있는 겁니다. 암 치료를 위해 화학 약품을 더 많이 쓰면서 신체 다른 부위가 악화하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소비자물가지수에 유가 하락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구닥다리 통계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카말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오늘 발표된 수치는 최근 유가 하락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30일간 계속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경기 침체 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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