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한민국 경찰청 페이스북에는 '어린이날에 선물 받은 자전거를 누가 훔쳐 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 오후 1시쯤 노원경찰서 당고개 파출소에 한 어린이가 자전거 도난 신고를 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어린이는 자전거 보관소에 잠금장치를 한 채 세워뒀는데도 자전거가 사라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도난 신고를 한 어린이는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자전거"라고 말하며 울먹였고 경찰관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가 주변을 수색했습니다.
경찰관들은 자전거 보관소 주변 CCTV를 분석하여 한 남성이 자전거를 끌고 가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인 5월 13일 저녁 8시쯤 관제센터 요원은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발견해 곧바로 파출소 경찰관들에게 무전을 쳤습니다.
▲ CCTV에
포착된 자전거를 훔쳐가는 남성의 모습
인근에서 수색 중이던 경찰관들이 해당 남성을 발견해 범행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남성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고 곧바로 절도죄로 검거했습니다.
다음 날 경찰의 연락을 받은 아이가 파출소에 찾아왔습니다. 경찰은 어린이날 선물을 도둑맞아 속상했을 아이를 다독이며 자전거를 돌려줬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린이가 많이 속상했을 텐데 자전거를 찾게 되어 다행이다", "지갑은 안 훔쳐도 자전거는 훔치는 엄복동의 나라", "어린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경찰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대한민국 경찰청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