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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 터키 외무장관 회동…우크라 산 곡물 수출 재개 논의

러 · 터키 외무장관 회동…우크라 산 곡물 수출 재개 논의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러시아와 터키 외무장관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오늘(8일) 앙카라를 방문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곡물 수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측만 동의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을 위한 선박 운항 안전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선박 운항 경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기뢰를 제거하고 자국 항구에서 선박들이 출항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는 이 상황을 특별 군사작전을 위해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증이며, 어떤 식으로든 이를 문서로 작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측이 문제 해결 준비가 된다면 터키 측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을 위해 안전한 항로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터키는 곡물 수출 규제를 해제해 달라는 러시아의 요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가장 최근에는 유엔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터키 간 곡물 수출을 위한 메커니즘이 논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마리우폴 등 흑해 연안의 항구를 점령하자 러시아 흑해 함대로부터 자국 내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를 보호하기 위해 오데사 연안에 대규모로 기뢰를 살포했습니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이었으며, 우크라이나산 밀은 대부분 오데사를 통해 수출됐습니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오데사 항의 기뢰 제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로가 될 수 있다며 기뢰 제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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