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목동 '잔디 문제' 사과…"대체 구장서 경기 진행"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목동 시대'를 열자마자 잔디 문제로 대체 경기장을 찾게 됐습니다.

이랜드는 구단 SNS를 통해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잔디 활착 문제로 원활한 경기 운영의 어려움과 선수단 부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는 27일 안양과 경기는 대체 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대체 구장 선정 후 예매 일정과 세부 사항에 대해 바르게 안내해 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했던 이랜드는 2022시즌부터 목동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잠실 주경기장이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포함돼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목동종합운동장에 임시로 둥지를 튼 이랜드는 천연잔디 설치, 필수 시설 개보수 등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K리그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랜드가 아산과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 지난 19일 목동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박동혁 아산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 때문에 준비한 전술을 펼칠 수 없었다고 토로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랜드는 홈에서 단 한 경기를 치른 뒤 새로운 장소를 찾게 됐습니다.

이랜드는 서울시가 지난해 잔디 공사를 시작했지만 기온의 영향 등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잔디가 뿌리를 늦게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