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시 공항 인근을 미사일로 폭격했다고 BBC방송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르비우시가 러시아의 폭격을 받은 것은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시간 오늘(18일) 오전 르비우시 시장 안드리 사도비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러시아군의 폭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사도비 시장을 인용해 르비우시 공항 인근의 군용기 정비창이 여러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이 공장은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인 24 TV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 대부분의 도시에서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오전 6시 30분쯤 첫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 서부사령부는 페이스북에 흑해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이 르비우시에 떨어졌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르비우시에서 북서쪽으로 40㎞ 거리의 야보리우 군사 훈련 기지를 공격한 미사일과 유사한 종류라고 전했습니다.
또 발사된 6발의 미사일 중 2발은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경과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러시아 침공 이후 약 2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들었으며 여러 외국 공관도 임시로 피신했던 곳입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동·남·북 전선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이날 폭격으로 서부까지 공격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 대사관도 이곳에 임시 사무소를 설치하고 한국인 교민과 가족의 피란을 돕고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 임시 사무소는 르비우 시내의 안전 상황이 급속히 악화함에 따라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되도록 교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인솔하면서 곧 철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르비우시는 인구 70만 명의 우크라이나 서부 핵심 도시입니다.
폴란드 국경에서 약 70㎞ 떨어져 있어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와 군수 물자가 모이는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또 국외로 탈출하려는 피란민이 거치는 길목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