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14일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고국을 떠난 우크라이나 남매가 이탈리아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이탈리아 나폴리 한 공립학교에는 특별한 전학생이 찾아왔습니다. 목숨을 걸고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10살 드미트리와 8살 빅토리아 남매가 그 주인공입니다.
우크라이나 남매가 학교 정문에 들어서자 200명이 넘는 전교생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학교 안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하늘색과 노란색으로 장식돼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직접 그린 우크라이나 국기를 힘차게 흔들었습니다.
이탈리아 친구들의 격한 환영에 남매는 당황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습니다.
남매를 향한 박수갈채는 20초가량 이어졌으며, 대표 학생 2명은 각각 남매의 손을 잡고 교실로 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매의 첫 등교 모습이 담긴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퍼져 이틀 만에 조회수 57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희망을 전하고 있구나", "많은 난민들이 저렇게 환영받았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인근 국가로 탈출한 난민 수는 14일 기준 2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 기간 피란길에 오른 어린이가 1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및 영상='NickKnudsenUS'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