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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유재석 비난한 中 매체에 "먼저 반성하라" 일침

서경덕, 유재석 비난한 中 매체에 "먼저 반성하라" 일침
▲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관련 기사 캡처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유재석 씨를 중국 관영매체가 비판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빌미를 제공한 것은 바로 중국"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한국 연예인들은 불난 데 기름을 붓지 말고, 중국과 한국 사이의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는 유재석 씨 발언을 소개하면서 "중국에 많은 팬을 보유한 한국 최고 개그맨이자 방송인인 유재석은 양국 국민의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유재석 씨는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우리 선수들이 실격 처리돼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하자 "주체를 못 하겠더라. 너무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SNS에서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반중 정서의 빌미를 제공한 건 중국 쪽임을 반드시 알아야만 할 것이고, 먼저 반성하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이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을 불법 다운로드해 시청했는지 물으며 "불법 유통을 한 것"이라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연예인의 발언을 트집 잡기 전에 한국 콘텐츠를 훔쳐보는 중국인들의 행태를 먼저 문제 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또 올림픽 기간에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를 개봉해 반한 감정을 조장한 것은 왜 보도하지 않는지도 지적했습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최근 공개한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 한국 선수들은 고의로 주인공에게 발을 걸고, 넘어진 주인공의 눈을 스케이트 날로 다치게 하는 등 '반칙왕'으로 묘사됐습니다.

서 교수는 "이번 영화의 제작과 배포를 총괄한 곳이 바로 베이징시 당국이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오죽했으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위원에게 고발 메일을 보냈겠느냐"고 일갈했습니다.

서 교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해 전 세계 IOC 위원 전원(한국 측 제외)에게 '날아라, 빙판 위의 빛' 개봉과 관련해 베이징시의 행태를 비판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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