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왼손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가 미국과 한국에서의 긴 격리 생활을 마치고, 울산 문수구장에 차린 두산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합니다.
두산은 24일 "미란다가 오늘 정오 자가격리에서 풀려 울산으로 이동했다. 25일부터 팀 훈련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골든글러브를 독식한 미란다는 2021년(80만 달러)보다 110만 달러 오른 190만 달러에 두산과 재계약했습니다.
그러나 미란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미란다는 1월 30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개인 훈련을 하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체육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1월 29일 자가격리 명령을 받았고, 닷새 동안 격리한 뒤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했으나 양성 판정을 받아 다시 격리됐습니다.
다행히 미국 현지 시간으로 14일 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17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23일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미란다는 24일 정오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미란다는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올렸고,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세운 '전설의 기록' 223탈삼진을 넘어섰습니다.
두산의 울산 캠프에는 25일 반가운 얼굴이 세 명 더 등장합니다.
잠실에서 훈련하던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37), 오재원(37), 투수 장원준(37)은 휴식일인 24일 울산으로 내려왔고, 25일부터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합니다.
(사진=두산 베어스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