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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강북 재개발 풀겠다"…尹 "20억 집 산다고 갑부 아냐"

<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은 그 어느 후보도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각 후보들은 선거 운동 기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어제(17일)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최대의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부동산 문제를 내걸고 유세전을 펼쳤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재건축 수요가 많은 강북 지역 집중 유세에서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면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두꺼비가 새집이 필요하다는데 사람은 오죽하겠어요? 재개발 재건축 합리적으로 풀어서 원하는 만큼 편하게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게 바로 정치고 정책 아닙니까.]

집값 상승으로 세금이 확 올라 자신도 화가 났다며 재산세와 종부세도 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여권 지지세가 강한 전남과 광주를 찾아 표를 호소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송파, 서초구를 찾아 종합부동산세 인상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이 집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갈라치기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여기 송파에 20억짜리 아파트 산다고 해서 갑부가 아닙니다. 집 한 채 갖고 사는데 이게 어떻게 갑부입니까? 월급 타서 돈 벌어서 도대체 이 정부 세금 내기 바쁩니다.]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를 돌면서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내세웠는데 역시 부동산 민심을 겨냥한 일정입니다.

윤 후보는 오늘 보수의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을 찾아 유세를 이어갑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유세버스 질식사고로 숨진 당 관계자의 발인식에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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