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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 발리예바, '도핑 의혹'에도 훈련 참여

러시아 피겨 발리예바, '도핑 의혹'에도 훈련 참여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자신을 둘러싼 '도핑 의혹'에도 침착하게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발리예바가 오늘(10일) 오전 11시(현지시간)가 지나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 링크에 코치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발리예바는 도핑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은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으며,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흥분제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2014년부터 불법 약물 목록에 올랐습니다.

AP 통신은 발리예바가 지난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샘플을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제 오후에 열리려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시상식이 '법적인 문제'로 연기됐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 역시 금메달을 획득한 ROC 대표팀의 도핑 검사 결과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발리예바는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ROC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습니다.

발리예바가 만 나이로 16세를 넘기지 않은 '정보공개 보호대상자'인 만큼 공식적으로 그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다만, 도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ROC의 단체전 금메달은 무효가 될 수 있으며, 오는 15일 시작되는 여자 싱글 개인전에 발리예바가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일단 개인전을 위한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그는 대표팀 동료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와 훈련한 그는 30분가량 링크를 누빈 뒤 코치를 향해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ROC 선수들은 이 사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마르크 콘드라튜크도 "노 코멘트(No comment)"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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