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 성일종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 계획했던 양자 토론 개최가 어렵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 의원은 "이 토론을 꼭 성사시키고 싶었지만 시간상 물리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성 의원은 협상 핵심 쟁점인 자료 지참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을 두고 "결국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이번 양자토론을 거부하려는 듯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성 의원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 관리규정을 들며 "A3 용지 규격 이내의 서류·도표·그림 등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규정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이재명 후보가 무슨 명분으로 막겠다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와의 토론에서 정확한 팩트를 제시하며 반박해야만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며 "'자료 없는 토론'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이 후보가 거짓말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성 의원은 또 오늘 오전에도 민주당 협상단을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다면서 "당장 양자토론을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성 의원은 다만 "방송사가 2월 3일로 계획 중인 4자 TV토론에 대해서는 다 수용했다"며 참석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