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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팀, '인공 자궁 AI 관리 시스템' 개발"

"중국 연구팀, '인공 자궁 AI 관리 시스템' 개발"
▲ 쑨하이쉬안 교수팀이 'AI 유모'를 활용해 운영하는 동물 배아 대량 배양 장치

중국 연구팀이 인공 자궁 AI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많은 수'의 동물 배아를 인공 자궁에서 배양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산하 쑤저우 생명공학기술원의 쑨하이쉬안 교수 연구팀은 중국 동료평가 학술지인 '생의학 공학 저널'에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유모는 정육면체 모양의 인공 자궁인 '배아 배양 장치'를 한꺼번에 대량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에는 사람이 인공 자궁 내 배아의 발달 과정을 관찰·관리해야 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AI 유모는 24시간 쉬지 않고 배아의 미세한 변화 징후를 감지하고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 영양분 공급 등 환경 최적화를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배양 중인 여러 개 배아의 잠재적 성장 순위를 매기고, 배아에 '심각한 결함'이 생기거나 배아가 죽게 되면 해당 배아를 인공 자궁에서 '제거'하라고 경고합니다.

쑨 교수팀의 연구는 아직 쥐 등 동물 배아를 대상으로 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사람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이 기술이 여성이 배 속에 아기를 품고 다닐 필요를 제거해준다면서 엄마의 배 밖에서 아기가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자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기술이 생명의 기원과 인간의 배아 발달에 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식 결함 및 다른 생식 관련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중국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인공 자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연구팀은 지난해 3월 100개가 넘는 쥐 배아를 인공자궁에서 반쯤 자란 태아 단계까지 키워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동물학 연구소도 지난 2019년 원숭이 배아를 장기가 형성되는 단계까지 배양했습니다.

(사진=SCMP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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