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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대교 예배당서 인질사태…"'레이디 알카에다' 석방 요구"

美 유대교 예배당서 인질사태…"'레이디 알카에다' 석방 요구"
미국 텍사스주 유대교 예배당에서 한 남성이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 경찰 특수기동대 SWAT와 대치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콜리빌 경찰 등 사법당국은 포트워스 북동쪽에 위치한 유대교 예배당에서 인질극이 발생함에 따라 대응 작전에 나섰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를 비롯해 최소 4명이 인질로 붙잡혔다고 밝혔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지자 경찰 특수기동대가 현장에 배치됐고 FBI 요원도 출동했습니다.

AP 통신은 알카에다와 연관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 과학자 아피아 시디키 석방을 요구하는 인질범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도 2명의 관리를 인용해 시디키 석방 요구가 인질 사태의 동기가 됐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레이디 알카에다'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시디키는 파키스탄 국적 여성으로 MIT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브랜다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과학자입니다.

시디키는 지난 2008년 시안화나트륨과 테러 계획이 적힌 종이를 가지고 있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붙잡혔습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내 미국인을 공격·살해하려 한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2010년 86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텍사스 교도소에 갇혀 있습니다.

FBI에 따르면 현재 인질 사태에 따른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FBI 요원들은 인질범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당국은 용의자의 무장 여부에 대해선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사태 상황을 긴급 보고받았고 국가안보팀이 연방 사법기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사진=콜리빌 텍사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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