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늘(5일) 오전 선대위 쇄신안을 발표합니다. 선대 본부는 최소한으로 두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홀로서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오늘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쇄신안을 발표합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선대위 해체를 선언한 후, 어제 온종일 자택에서 머물면서 고민을 거듭해 왔습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 없이 홀로서기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실무형 선대본부를 꾸리고, 기존 선대위에 있던 본부장급 현역 의원이나 당직자들은 지역으로 보내 선거운동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선거대책본부장 인선 논의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는데, 이렇게 될 경우 김종인 위원장은 자연스러운 해촉 절차를 밟게 됩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개편은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의 쇄신안 발표와는 별도로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선대위 본부장뿐 아니라, 당 사무총장직에서도 사퇴했고 윤한홍 의원도 선대위 본부장과 당 전략기획부총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윤 후보의 '최측근 3인방'으로 불리는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이 모두 백의종군을 선언함으로써 후보의 길을 터주는 취지입니다.
혼선은 선대위를 사퇴했던 이준석 대표 책임론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분란을 부채질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2030 지지세가 강한 이 대표 없이는 청년 표심을 잡기 어렵다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입니다.
오늘 이 대표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간담회를 하는데 사태 수습이냐, 사실상 결별이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