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다시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앞으로 몇 주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새해를 앞두고 방영한 연설에서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 등 보건업계 종사자들에 사의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5천30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이중 2천400만 명이 추가 접종을 맞아 접종률에 있어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프랑스 보건부가 집계한 백신 접종 완료율은 77.1%이고, 12세 이상 인구로만 잡으면 89.7%가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는 것"이라며 여전히 백신을 거부하고 있는 500만 명을 향해서는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2022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프랑스가 2022년 1월 1일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 역할을 한다며 "유럽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격변을 마주한 프랑스가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유럽 덕분"이라며 "유럽이 없었다면 수많은 백신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고 야심 찬 회복 계획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도 2022년 4월로 예정된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은 채 "어느 자리에 있든 당신에게 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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