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내년 말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인 영국은 현지시간 10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 초안을 제안했습니다.
성명 초안에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다시 보고, 파리협정에 맞도록 내년 말까지 강화하자"는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이후 2023년 정상회의 개최 제안도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5년마다 점검하기로 돼 있는데 기후 피해를 보는 국가들은 더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해왔습니다.
이에 관해 BBC는 중국,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국가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흥미롭다고 언급했습니다.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면 2050년 탄소중립이 필요한데 이들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이에 못 미칩니다.
석탄사용과 화석연료 금융지원 중단 속도를 높이라고 촉구하는 문구도 초안에 들어갔습니다.
COP에서 화석연료를 명시적으로 지적한 것은 처음이라고 가디언 등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선진국들에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개도국을 돕기 위한 민관자금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릴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연 1억 달러(약 1천180억 원) 기후기금을 내서 온난화로 피해를 당하는 빈곤국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약 200개국 대표들은 12일 COP26 폐회를 앞두고 최종 문구 조율 작업에 들어갑니다.
환경단체들은 초안에 기후위기의 시급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