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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규모 결항…"코로나19로 인력 감축한 탓"

<앵커>

코로나로 인한 대규모 인력 감축을 감행한 미국 항공업계가 다시 커지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력 부족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며칠 새 한 항공사에서만 1천900편 이상의 비행편이 취소됐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채 좀체 줄어들지 않습니다.

[크리스토퍼 조던/항공기 승객 :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고객 상담소를 찾았더니 이미 온종일 취소된 항공기 문의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모하메드 압둘라/항공기 승객 : 제 비행은 12시간 전에 있었습니다. 항공편이 있는 게 확실하지 않다면 어딜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아메리칸 항공에서만 지난 주말 새 1900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항공사는 연간 승객수 기준 미국 내 최대 항공사로 꼽힙니다.

코로나19 동안 감행한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직원이 부족한 데다,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결항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동안 불황에 시달린 항공업계가, 백신 공급 이후 반등한 여행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중 손실을 입고 있는 겁니다.

미국 스피릿 항공도 지난 8월 열흘간 2천8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달 2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해 우리 돈 약 750억 원가량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을 비롯한 미국 항공사들은 연내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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