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도심 한복판에 1천여 마리의 양 떼가 나타나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오! 클릭 첫 번째 검색어는 '돌아온 양 떼'입니다.
평소 같으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을 도심 한복판에 차가 아닌 '양 떼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양들이 종소리에 맞춰 힘차게 이동하는데, 양 떼를 이끄는 목동들도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여기에 민요와 춤을 곁들이며 도심을 활보했습니다.
코로나19로 끊겼던 전통 축제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겁니다.
올해 28번째를 맞은 이 축제는 매년 10월 계절 변화에 따른 가축 이동 행사입니다.
목동들이 동절기 방목을 위해 스페인 북부에서 따뜻한 남쪽 초원으로 양 떼를 몰던 수백 년에 걸친 전통에서 유래가 됐습니다.
19세기 철도 도입 이후 도보로 이동하는 양 떼가 모습을 감추면서, 이 같은 연례행사를 통해 그 맥을 유지하고 전통을 기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시민들은 다시 돌아온 양 떼를 보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양들도 도시 구경 잘했겠네요~ 공기는 별로라고 생각했겠죠?", "전통을 친근하게 이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