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청와대에서 회동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6일) 오후 정세균 전 총리와도 만나는 등, 이른바 '원팀' 행보를 이어갑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만남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이 후보가 지난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16일 만입니다.
이날 차담에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 외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한 명만 배석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포함해 대선 핵심 이슈에 대해 의견이 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일축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선거와 무관하고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사안으로만 대화를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여권에선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깊은 얘기를 나누진 않더라도 만남 자체만으로 이 후보 행보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경선 과정에서 생긴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친문 핵심 지지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후 경선에서 경쟁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도 회동하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일정을 조율하는 등 '원팀' 행보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