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R 선두 도약…2년 만의 우승 기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함정우가 단독 선두로 도약하며 투어 2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함정우는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5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2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선두 이준석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였던 함정우는 사흘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2위 주흥철(11언더파 205타)과는 두 타 차입니다.

2018년 신인상 출신인 함정우는 2019년 5월 SK텔레콤에서 유일한 코리안투어 우승을 보유했습니다.

지난해 8월 KPGA 선수권대회와 올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은 올렸으나 트로피는 2년 넘게 추가하지 못하다가 한국 남자 골프의 '전설' 최경주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함정우는 8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던 이준석과 공동 선두를 이뤘고, 이준석이 9∼10번 홀 연속 보기에 그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이후 주흥철 등의 추격 속에 함정우는 14번 홀(파3) 3ｍ가량의 쉽지 않은 파 퍼트를 남겨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지켜냈고, 다음 홀(파4)에서 10ｍ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선두를 굳히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습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수확한 뒤 5년째 우승이 없는 주흥철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함정우를 뒤쫓아 정상 탈환 도전에 나섰습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올해 한국오픈 우승자 이준석은 버디는 하나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적어내며 4타를 잃어 9언더파 207타로
권성열과 공동 3위에 자리했습니다.

김영수(8언더파 208타), 최호성(7언더파 209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직전 대회인 DGB금융그룹 어바인오픈 우승자 박상현은 3타를 잃고 공동 40위(이븐파 216타)로 하락했습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4천940.56점) 1위를 달리는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현재 2위(4천764.19점)인 박상현은 단독 22위 이상의 순위로 마치면 김주형을 앞지를 수 있습니다.

어제 일몰 때문에 52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오전부터 이어진 2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 대회 주최자인 최경주는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 공동 64위에 그쳐 3라운드엔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컷 통과 기준에 한 타가 모자랐는데, 1라운드 16번 홀(파3) 파를 보기로 잘못 적어내 실제 친 타수보다 한 타 많이 공식 성적이 올라간 게 결과적으로 발목을 잡은 셈이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