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김웅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과 달리 오늘(13일)은 큰 충돌 없이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의혹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추가 고소·고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지난 10일 대치 끝에 발길을 돌렸던 국민의힘 김웅 의원 국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집행했습니다.
1차 압수수색이 무산된 지 사흘 만입니다.
수사팀은 김 의원과 보좌관이 쓰는 컴퓨터에서 증거물 확보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수확은 없었다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에) 최대한 협조를 했었고요. 다 뒤져보고 영장에 관련된 증거물은 전혀 없다고 해서 가져간 건 하나도 없습니다.]
공수처가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손준성 검사가 제3의 검사에게 고발장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손 검사가 다른 검사에게 고발장 작성과 전달을 시킨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공수처 관계자는 영장을 발부받기 위한 혐의를 구성하기 위한 내용이라며 제3의 검사를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공수처는 또 이번 사건을 전직 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 검사에게 배당해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해당 검사는 기초 조사 업무를 맡았을 뿐 주임검사가 아니라며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소·고발도 잇따르는 가운데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강욱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대검에 고소했고,
[최강욱/열린민주당 의원 :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으시도록, 낱낱이 사실에 기초해서 진상을 규명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한 시민단체도 고발장 전달에 관여한 국민의힘 김웅, 정점식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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