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몇 년간 중국에 밀려 부진했던 우리나라 조선산업에 최근 수주 훈풍이 불고 있죠. 정부는 K-조선이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제조 관련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인 2016년은 우리 조선업에 최악의 해였습니다.
수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중국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20%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2018년 반짝 역전이 있었지만, 이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과 힘든 경쟁을 벌였습니다.
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올해 7월까지 시장 점유율은 43%에 달하고,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우리 기업입니다.
기술적 우위를 인정받아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를 쓸어 담은 덕분입니다.
세계 선박 발주량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은 2019년만 해도 4분의 1 정도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절반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이런 기조를 강화해 K-조선의 세계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친환경, 스마트선박 시장에 집중해, LNG 추진 선박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무탄소 선박 기술 개발에 2천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친환경화, 스마트화의 강점을 살려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 강국을 굳히면서 동시에 세계의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선박도 2025년까지 개발할 예정입니다.
조선업 불황기에 유출됐던 인력의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장려금 지급과 교육 지원 등으로 8천여 명의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