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딸 성폭행범 살해한 러 아빠 '영웅'으로 떠올라…구명 운동도

딸 성폭행범 살해한 러 아빠 '영웅'으로 떠올라…구명 운동도
▲ 올레그 스비리도프(왼쪽)와 그를 살해한 비야체슬라프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친구를 살해한 러시아 남성이 지역사회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뉴욕포스트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34세의 공장 노동자인 비야체슬라프는 최근 오랜 친구인 올레그 스비리도프(32)와 술을 마시다가 친구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자신의 8살 딸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큰 충격과 분노를 느낀 비야체슬라프는 바로 친구에게 덤벼들었으나 친구는 도망쳤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비야체슬라프가 먼저 스비리도프를 찾아내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들은 종종 서로의 자녀를 돌봐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비야체슬라프는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 숲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가 넘어지며 칼에 찔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구 휴대전화에서는 그가 아동 3명을 성적으로 학대했음을 보여주는 다른 영상들도 발견돼 역시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딸을 성폭행한 친구를 죽인 비야체슬라프를 '영웅'으로 호칭하며, 그가 살인죄로 처벌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선에도 출마했던 유명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은 "소아성애자를 살해한 남성을 위해 모든 부모가 일어서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남성은 살인자가 아니라 딸과 우리의 자녀를 보호해준 사람"이라면서 "모두가 그의 편이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친구가 딸을 성폭행한 범죄가) 영상으로 사실임이 증명된다면 아버지가 잘못한 것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부모에겐 자녀를 보호할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러시아 이스트투웨스트뉴스(east2westnews)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