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시위가 4주 연속 열렸습니다.
수도 파리를 포함해 프랑스 전역 150여 개 도시에서 현지 시간 7일 열린 '보건 증명서' 반대 시위에는 경찰 추산 23만7천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도시별로는 툴롱에 1만9천 명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고 파리에 1만7천 명, 니스에 1만 명, 몽펠리에에 8천 명, 마르세유에 6천 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보건 증명서 보이콧, '프랑스를 다시 자유롭게 만들어달라', '백신 접종 의무화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도심 곳곳을 행진했습니다.
한국 헌법재판소 격인 프랑스 헌법위원회는 식당과 카페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중교통과 비행기에서 '보건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증명서를 요구하는 장소는 오는 9일부터 식당, 카페, 술집, 쇼핑몰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다니는 버스, 기차, 비행기 등으로 대폭 확대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