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간 연일 이어진 '네거티브 공방'이 '원팀 협약'으로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오늘(28일)오후 본 경선 첫 TV 토론에서 협약이 이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 6명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오늘 오전, 중앙당사에 모여 '제 20대 대선 원팀 협약'에 서명하고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습니다.
하지만,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난 6명의 후보들 발언에선 약간의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좀 손실을 보더라도 국민께서 민주당 후보들을 신뢰하고 기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도, "허위사실을 방치할 순 없고 최소한의 방어 정도로 저를 지키는 데 필요한 정도만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누구나 협약을 한 이상 지켜야 한다. 최고로 잘 이행하겠다."라면서도, "오늘 이후가 아니라 저는 어제부터도 이야기를 안 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당의 검증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후보는 "모든 공직후보자에 대해 당이 검증하는데 대선 후보자에 대해서만 '프리패스'다."라면서, "당에 검증역량 필요하고 검증단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하는데 전혀 반응이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네거티브' 공방의 책임은 당 선관위가 아니라 후보들 본인이라고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박 후보는 "캠프에 책임을 미루지 말고 지지자가 알아서 한 일이라 말씀하면 안 된다."라면서, "대통령 되어서도 장관이 알아서 한 일이고 당에서 한 일이라고 이야기하실 건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추미애 후보는 "국민과 당원이 지켜보고 있는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면서, "정말 먼지 같이 하찮고 티끌같이 가벼운 일에 시간 낭비할 여력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이전에) 점잖게 하니까 아무도 주목도 안 하고 언론 탓이 크다."라면서, "좀 더 선명하고 국민들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명의 후보들은 오늘 오후 3시 반, 본 경선 돌입 후 첫 TV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