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도쿄올림픽 출전을 선언했습니다.
조코비치는 트위터를 통해 "자랑스럽게 세르비아 테니스 대표팀에 합류하겠다. 도쿄행 비행기를 예약했다"고 적었습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사상 첫 '골든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올해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한 조코비치는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하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됩니다.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단식 우승을 독차지하는 '골든 슬램'은 여자부에서만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가 1988년에 딱 한 차례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따라서 조코비치의 금메달 획득 여부는 도쿄올림픽 남자테니스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조코비치는 앞서 이달 12일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를 묻는 말에 "반반"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탓에 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되는 점을 염려한 듯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그렇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날 트위터에 일본의 테니스 신동으로 불리는 여섯 살 고지로에게 올림픽 참가 소식을 전하는 영상을 함께 올렸습니다.
조코비치는 트위터에 "내 작은 친구 고지로를 실망시킬 수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