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전 멤버 권민아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7월 AOA 전 멤버 지민에 대한 폭로부터 불성실한 간호사에 대한 불만, 남자친구 전 연인의 주장에 대한 반박까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권민아의 입장에서 쓴 글들과 충격적인 주장이 1년이나 이어졌지만 이를 차분히 검증하고 논의를 발전시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SNS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이나 스스로 신체에 상처를 입힌 충격적인 사진들이 연이어 올라오며 권민아의 위태로운 상황이 심각하게 전해졌다. '오죽하면 저렇게 할까'란 안타까운 반응이 강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권민아와 그의 남자친구 전 연인과 사이에서 불거진 논란은 권민아의 말에 대한 신뢰성에 치명타를 줬다.
권민아가 남자친구의 전 연인 부친에게 협박을 받는다는 식으로 주장을 했지만, 이는 사실관계가 다소 왜곡됐으며, 또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의 얼굴을 몰랐고 헤어진 줄로만 알았다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는 평을 받은 것.
이밖에도 권민아가 간호사가 자신이 느끼기에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감정을 드러내거나, 치명적인 지병 역시 AOA 지민의 괴롭힘 때문이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은 자신의 피해를 지나치게 부풀린다는 인상을 줬다.
일각에선 권민아의 AOA 전 멤버 지민에 대한 주장도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이어진 폭로에 대한 대중적 피로감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무엇보다 권민아가 한 주장에서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대목들도 발견이 되면서 비슷한 패턴의 폭로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평소와는 다른 냉담한 여론을 느낀 것일까.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권민아는 남자친구의 전 연인에 대해서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말할 테지만 지민에게 당했다는 피해 등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권민아의 폭로의 시작은 지민의 괴롭힘이었다. 충격적인 폭로로 지민은 AOA에서 탈퇴했고 나머지 멤버들의 활동엔 빨간불이 켜졌다. 나아가 연예계에는 걸그룹의 괴롭힘과 관련한 폭로들이 나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권민아가 폭로는 더이상 자극적인 이슈의 소재가 아닌 아닌 진실하고 용기있는 고백이 되길 기대해본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