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향인 경북 안동 찾아 '큰절'…영남 민심 잡기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경북 안동을 찾아 본격적인 후보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오늘(1일) 출마 선언을 한 이재명 경선후보는 오후엔 안동 유림서원과 이육사 문확관을 연이어 방문했습니다.

경북 안동이 고향임을 부각하며 민주당 열세 지역인 대구·경북(TK)지역의 민심을 공략한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 후보는 유림서원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한때 군사 독재정권이 지배 전략으로 영·호남을 분할해 차별했을 때 어쩌면 상대적으로 영남이 혜택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젠 세상도, 정치구조도 바뀌었다."라면서, "오히려 영남 지역이 역차별받는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히 단언하건대 지방균형발전이나,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저보다 더 나은 정치인은 없다고 자부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도권과 지방이 공정하게 균형발전하고 억울한 지역이 없도록 산업 배치, 재정 배분, 발전 전략에서 공평을 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를 대구·경북지역 국민들이 생각해달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안동 일정 중 '경북도민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유림들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육사문학관에선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로부터 시집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 후보는 이후 근처 선친 묘소를 찾은 뒤 내일(2일) 전남도청에서 열리는 경기-전남도 상생발전 공동합의문 체결식 참석 등을 위해 전남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후보는 체결식 참석에 앞서 오전엔 화상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