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민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계인의 날 기념 이주·사회통합 정책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한국인의 대 이주민 사회적 거리감이 아직 제대로 개선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오늘(20일)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동남아인, 대만인, 일본인, 북미인, 유럽인의 한국인 사회적 거리감 점수는 2008년과 비교해 2018년에 낮아졌지만 중국인 사회적 거리감 점수는 0.80점에서 0.86점으로 높아졌습니다.
외국인 사회적 거리감은 이들을 방문객, 직장동료, 이웃, 친척, 가족 등으로 각각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물어 측정됩니다.
점수가 1에 가까울수록 해당 집단을 더 껄끄럽게 느끼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김 교수는 연령, 학력, 소득수준에 따라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큰 편차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김 교수는 "60대의 경우 중국, 동남아, 대만, 일본, 북미, 유럽 출신 외국인 거리감이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대는 중국인 거리감(0.71점)과 북미인 대한 거리감(0.32)간 편차가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학력별로 전문대졸 이상·4년제 대졸 이상, 소득 수준별로는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 집단이 중국인과 북미·유럽인에게 느끼는 거리감의 편차가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은 급속도로 증가했지만 이주민 사회적 거리감은 그 속도만큼 좁아지지 못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이주민 사회통합을 위한 심층적인 연구와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이민정책연구원 제공,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 발표문 중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