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보신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간담회가 열리기 직전에 청와대 밖에서는 총리와 장관 임명에 항의하는 국민의힘의 긴급 의원 총회가 열렸습니다. 여야는 조만간 있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또다시 부딪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와대 바깥 분수대 앞에 국민의힘 의원 80여 명이 모였습니다.
총리와 장관 임명 강행은 청와대와 여당의 오만과 독선이자 인사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하에서 민주당이 그 배후로 등장해서 실천에 옮긴 참사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대여 투쟁 강도를 더 끌어 올리겠다는 국민의힘에, 어제(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사이 거친 설전까지 벌어지면서 여야 관계는 더 복잡해졌습니다.
[문정복/민주당 의원 : 야.]
[류호정/정의당 의원 : 야? 우리 당이 만만해요? 저기다가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여기 와서 뭐 하시는 거예요?]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한 범죄라고 발언하자,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류호정 의원과 충돌한 겁니다.
여야는 이달 말로 예정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조국 전 장관 사태 당시 법무차관이던 김 후보자가 검찰총장을 배제한 수사팀 제안 등 친정권 행보를 보인 건 아닌지, 검찰총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도덕성 문제로 장관 후보자 낙마가 현실화한 만큼 국민의힘은 김오수 후보자에 대해서도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