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특급 에이스 제이크 디그롬이 개인 통산 세 번째 사이영상은 물론 최우수선수상까지 휩쓸 기세입니다.
디그롬은 오늘(24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탈삼진 15개를 솎아내며 산발 2안타 무사사구를 기록하고 6대 0으로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시즌 2승 1패를 거둔 디그롬은 평균자책점을 0.31로 떨어뜨리며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치게 됐습니다.
이날 개인 최다인 15탈삼진을 뽑은 디그롬은 개막 이후 4경기에서 50탈삼진을 기록, 1978년 놀란 라이언과 올 시즌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이상 48탈삼진)를 넘어 메이저리그 첫 4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습니다.
디그롬은 또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2019년 게릿 콜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3경기 14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됐습니다.
좀처럼 메츠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항상 힘겨운 경기를 펼쳤던 디그롬은 이날 타석에서도 방망이가 불을 뿜었습니다.
디그롬은 0대 0인 5회 말 원아웃 1, 2루에서 좌월 2루타를 날려 결승 타점을 뽑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을 뽑았습니다.
그는 올 시즌 11타수 6안타로 타율 0.545에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82나 됩니다.
디그롬이 2루타로 타점까지 뽑자 시티필드를 찾은 팬들은 "M-V-P"를 연호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MVP로 뽑힌 마지막 투수는 2014년 클레이턴 커쇼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