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타이완을 향한 중국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에 우려를 표하고 누구든 힘으로 서태평양의 현 상황을 바꾸려 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본 것, 우리가 진정 우려하는 것은 타이완을 향한 중국 정부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이라며 이로 인해 타이완해협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관계법에 따라 타이완이 자신을 방어하고 서태평양에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보장하기 위한 오랜 약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타이완에서 중국의 행동에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가상의 질문이라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타이완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진지한 약속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약속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1979년 타이완과 단교했지만, 타이완관계법을 제정해 타이완 문제에 관여하는 길을 열어놓았고 최근에는 중국과의 갈등 격화로 '반중 전선'을 강화하면서 타이완과의 접촉도 확대해왔습니다.
지난 9일에는 국무부가 미 정부 차원에서 타이완과의 교류를 장려하는 새 지침을 내놓아 대중 압박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을 늘리는 등 양측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정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래서 우리는 유럽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무모하게, 혹은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대가가 있을 것이고,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 증강과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충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