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유보로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유럽 내 많은 국가가 코로나19의 3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심각해진 대표적인 유럽 국가는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프랑스입니다.
베를린에 있는 샤리테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은 독일 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지금 좋지 않다"며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다음 달 부활절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차 확산 당시 고점인 지난해 성탄절 수준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 독일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8명으로 정부가 몇 주 전 목표로 삼았던 50명을 훨씬 넘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젊은 성인층에서 신규 확진자가 대폭 늘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큰 문제입니다.
현재 독일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4분의 3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B117)에 감염됐다고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드로스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일시적 중단이 코로나19 피해를 키울 수 있다며 "우리는 이 백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단 결정이 잘못됐다며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