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일서 코로나 3차 확산…"부활절 신규 확진자, 성탄절 넘어설 것"

독일서 코로나 3차 확산…"부활절 신규 확진자, 성탄절 넘어설 것"
독일에서 코로나19 3차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활절에는 신규 확진자가 2차 확산 당시 고점인 성탄절 당시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건당국이 전망했습니다.

당국은 15세 이하에서, 특히 5세 이하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게 우려되는 점으로 꼽았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천480명으로 1주일 전 같은 날보다 1천228명 늘었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238명이었습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3.7명으로 전주, 67.5명보다 많이 상승했습니다.

1∼2월만 해도 뚜렷하게 감소했던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1.15로 다시 1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100명이 감염되면 115명에게 감염을 시킨다는 의미입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합니다.

이런 재확산의 배경에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올해 들어 독일의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12일마다 2배로 늘었습니다.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평가했습니다.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주부터 주당 20%씩 상승해 부활절 주간이 시작되는 내달 5일에는 2차 확산 당시 고점이었던 성탄절 주간 당시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성탄절 주간 독일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2천 명까지 치솟았던 바 있습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0명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게 로베르트코흐연구소의 전망입니다.

2차 확산 당시 최고치는 200명이었습니다.

다만, 이는 정부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을 때의 추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15세 이하에서 급격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15세 이하 신규 확진자 수는 80세 이상과 비슷했지만, 이후 급격히 증가해 하루 1천600∼1천80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특히 5세 이하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게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5세 이하 신규 확진자는 100∼200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50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소속 전염병 연구자 디르크 브로크만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3차 확산을 맞고 있다는 데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 와중에 봉쇄 완화가 이뤄져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기하급수적 확산의 속도를 높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에서 봉쇄 완화를 한 것은 완전히 비이성적"이라며 "기하급수적 확산에 부채질을 할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