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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천 년 된 미라 속 '황금 혓바닥'…"망인 향한 마지막 배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발굴 작업을 벌이던 연구진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를 발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의 고분에서 발견된 미라가 독특한 특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천 년 된 미라 속 '황금 혓바닥'…망인 향한 마지막 배려?

해당 미라의 주인은 약 2천 년 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라 자체의 보존 상태는 비교적 좋지 않았지만, 유골의 상태가 양호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무엇보다 미라의 입안에 온전하게 남아있는 '혓바닥'이 연구진 눈길을 끌었습니다. 혓바닥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든 황금 부적이 완벽하게 보존됐던 겁니다.

2천 년 된 미라 속 '황금 혓바닥'…망인 향한 마지막 배려?

연구진은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에서 죽은 사람들을 심판하는 신 '오시리스'가 있다고 믿었다"며 "입안에 든 황금 혀는 망인이 오시리스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게 만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집트 유물부도 "2천 년 전에는 죽은 사람의 혀를 내어주면 오시리스가 그들의 영혼에 자비를 베풀어줄 것으로 믿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해당 미라가 들어 있던 관 벽면에서는 오시리스를 표현한 도금 장식도 발견됐습니다.

이번 고분 발굴 작업에서는 황금 혓바닥을 가진 미라 외에도 여성 얼굴 형상의 미라 관, 그리스 시대에 사용된 대리석 마스크, 황금 화환의 이파리를 나타내는 황금 조각 8개가 더 발견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inistry of Tourism and Antiquitie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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