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36살 베테랑' 김영환을 앞세워 '최하위' 원주 DB를 잡고 3연승을 내달렸습니다.
kt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에 87대 72로 이겼습니다.
3연승을 달린 kt는 5위에서 서울 삼성과 공동 4위(13승 11패)로 순위를 반 계단 끌어올렸습니다.
최하위(6승 19패) DB는 4연패에 빠졌습니다.
9위 창원 LG(9승 16패)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습니다.
36살 김영환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쓸어 담으며 kt의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김영환의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입니다.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인 박준영도 19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거들었습니다.
'에이스' 허훈은 13점 9어시스트로 변함없이 활약했습니다.
DB에서는 19점에 5리바운드를 올린 새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이 빛났습니다.
메이튼은 자가격리를 마친 지 고작 나흘 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DB의 반등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kt는 1쿼터부터 14득점 가속 페달을 밟은 김영환과 7점을 올린 허훈을 앞세워 28대 14로 달아났습니다.
kt의 낙승이 예상되던 분위기는 2쿼터 메이튼의 투입과 함께 확 바뀌었습니다.
메이슨은 골 밑에서 끈질긴 플레이로 13점을 올렸습니다.
김종규도 제 짝을 만난 듯 7점을 거들었습니다.
이후 DB가 쫓아가면 kt가 달아나는 양상이 반복됐습니다.
kt는 3쿼터 초반과 후반, 4쿼터 초반에 동점을 내줄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김영환, 박준영이 달아나는 득점을 올리거나, DB가 어이없는 턴오버를 해 리드를 유지했습니다.
kt는 종료 2분여 전 브랜든 브라운의 득점으로 87대 72, 15점 차로 격차를 벌려 승리를 예감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