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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온몸 가린 채 뒷문으로 출석

오거돈, 온몸 가린 채 뒷문으로 출석
부하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을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며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오전 11시 30분보다 40여 분 이른 오전 10시 50분쯤 부산지방법원 후문 쪽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에서 내렸습니다.

검은색 외투를 입고 챙이 있는 모자를 눌러쓴 오 전 시장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가린 채 차에서 함께 내린 2명과 곧장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첫 번째 영장실질심사 때는 법원 정문으로 변호인과 함께 걸어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취재진이 비교적 없는 후문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6월 2일 열렸던 영장실질심사 이후 6개월 만에 외부 노출입니다.

그간 오 전 시장은 해운대구 자택에서 사실상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 외투와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과 몸을 가렸지만 한눈에도 초췌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고 있는 시간, 법원 밖에서는 오거돈 성폭력 사건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기자회견을 열어 오 전 시장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공대위는 전날 공개한 피해자 탄원서와 성명서를 낭독하고 법원 밖에서 '오거돈을 구속하라' 구호를 외쳤습니다.

공대위는 "오거돈 성폭력 사건 발생일로부터 8개월이 지난 지금 사건은 아직 기소조차 되지 않고, 피해자는 여전히 시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우리는 모든 일이 상식적으로 처리되기만을 바랬지만 지난 8개월은 하루하루 상식과 정의가 처참히 무너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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