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금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영국 법원이 이산화질소라든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세계 최초로 사망 원인으로 인정했습니다.
지난 2013년 2월 천식 발작으로 사망한 9살 소녀 엘라 키시 데브라의 사망 원인에 자동차 매연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포함된다는 영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외신들은 사망 증명서의 사망 원인으로 대기오염을 인정받은 세계 최초 사례로 추정된다고 전했는데요, 법의학 전문가는 숨진 엘라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넘는 수준의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에 노출됐으며 이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엘라는 생전에 런던 남동부의 교통량이 많은 한 도로에서 2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았는데요, 체조 대회에서 상을 탈 정도로 건강했지만, 2010년 천식 발작을 일으킨 뒤 병원에 30차례 넘게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고, 3년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엘라의 어머니는 이번 판결에 대해 정의가 실현됐다면서도 여전히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에 사는 다른 아이들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2만 8천 명에서 3만 6천 명 정도가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사실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대기오염만큼이나 큰 틀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도 드물 거예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직장인들의 연차휴가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내 5천여 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해 연차휴가 사용 일수는 10.9일로 한해 전보다 하루 늘었습니다.
연차휴가 소진율도 72.4%로 70.7%였던 한해 전보다 소폭 상승했는데요, 일과 삶의 조화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별로 보면 7~8월 연차휴가 사용이 30.1%로 한해 전보다 1.5% 포인트 감소한 반면, 다른 시기의 연차휴가 사용은 골고루 증가해서 여름에 집중되는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쉼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휴가 때 근로자들이 쓰는 비용도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연차휴가에서 지출한 근로자 1인당 연간 평균 비용은 123만 4천 원으로 88만 9천 원이었던 2018년보다 34만 5천 원 늘었습니다.
특히 30~40대는 130만 원 이상을 써 다름 연령보다 지출 비용이 컸습니다.
<앵커>
돈도 쓰면서 쉬어야 또 힘이 나니까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18일) 마지막 소식입니다. 세계기상기구의 2021년 달력 사진 공모전에서 우리나라가 제출한 사진이 선정됐다는 소식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마치 그림 같은 안갯속 도시, 경기도 고양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세계기상기구의 내년 달력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해마다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다음 해 달력 사진을 공모하는데, 올해 주제는 '해양, 우리의 기후와 날씨'로 응모작 1천여 점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특이한 기상 현상을 담아낸 작품 13점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 가운데 하나인 방춘성 작가의 '안개 도시'는 제37회 기상기후 사진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경기도 고양시의 북한산과 강, 도시 야경이 안개와 함께 어우러진 몽환적이고 신비한 모습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달력에도 한국의 기상 현상을 담아낸 사진이 각각 2장과 1장씩 선정돼 실리기도 했었는데요,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 달력 사진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진 기상 현상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짐은 물론, 어려운 시기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