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특정 국가의 소행으로 보이는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케빈 맨디아 파이어아이 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상위급 공격역량을 지닌 국가의 공격이라고 결론지었다"라면서 "이번 해킹은 그간 우리가 겪어온 수만 건의 사건과 다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해킹 사실은 파이어아이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파이어아이는 고객사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구비해둔 해킹 도구들이 도난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공격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파이어아이가 2주 전부터 사용자 패스워드를 재설정해왔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습니다.
파이어아이는 미국과 동맹국 내 다수 정부 기관, 제조업체, 금융기관, 기술기업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이번 해킹은 근래 가장 심각한 해킹 사고라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습니다.
파이어아이는 현재 미 연방수사국 FBI,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해킹을 조사 중이며 고객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조치도 마련해놓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