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시리즈에서 1승씩 가져간 NC와 두산이 막상막하의 수비대결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두산의 화려한 호수비와 NC의 세밀한 '데이터 수비'에 팬들의 눈은 그야말로 호강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트 시즌 내내 두산은 막강한 수비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어제(18일) 2차전에서 결정적 실점 위기를 넘긴 우익수 박건우의 환상적인 홈 송구와, 유격수 김재호의 점프 캐치를 비롯해 국내 최고 수비 장인들이 매 경기 호수비 쇼를 펼치고 있습니다.
가을 야구 5경기 연속 실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안정감까지 갖췄습니다.
팀 수비 조직력도 절정에 올라 있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중계플레이에 해외 중계진도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미국 ESPN 중계방송 : 홈으로 송구… 아웃입니다! 와, 엄청난 송구입니다. 중견수부터 홈까지 완벽한 중계 플레이입니다.]
데이터 야구의 선두주자인 NC의 수비 전술은 한국시리즈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특히 두산의 중심타자인 김재환과 오재일을 상대로는 투수마다, 볼 카운트마다 야수들의 위치를 이리저리 옮기며 국내에서는 볼 수 없던 형태의 '수비 시프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루친스키/NC 투수 :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비 위치를 조정합니다. 적중하면 행복하고, 빗나가면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죠.]
6년 동안 KBO 리그를 평정한 '두산 왕조'와, 리그의 혁신을 선도하는 '신흥 강자' NC의 한국시리즈가 수준 높은 '고급 야구'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