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서양 수역에서 발생한 30호 폭풍인 허리케인 '요타'(Iota)가 중미에 상륙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7일(현지시간) 요타가 니카라과에 상륙해 온두라스 남부 지역과 엘살바도르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요타는 16일 최고 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웠다가 니카라과에 도달할 무렵 4등급으로 조정됐다.
NHC는 요타가 상륙한 지점은 지난 3일 허리케인 '에타'가 강타했던 곳과 같은 위치여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타로 중미 지역에서는 이미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대 시속 120㎞ 강풍을 동반한 요타는 현재 시속 19㎞ 속도로 내륙으로 이동 중이며, 니카라과와 온두라스,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미 국가에 최대 300㎜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요타 이동 경로에 놓인 니카라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에서는 주민 수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는 28개의 폭풍이 기록된 지난 2005년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30개의 폭풍이 발생했다.
더구나 허리케인 시즌은 11월 말에 종료하지만, 이 시기에 요타와 같은 초강력 허리케인이 형성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기상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더욱 강력하고 많은 폭풍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